투구이닝-자책점-QS 리그 1위 선발투수들 호투에도 2승6패 8위 2018시즌 무기였던 불펜진 붕괴 최근 5연패중 4경기가 역전패
LG 투수 임찬규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제구 불안 등으로 우려를 샀던 임찬규는 이날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LG 제공
프로야구 한화의 선발진이 ‘역대급’ 호투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시원찮다. 2승 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한화 선발 투수들이 선보인 투구는 최근 5년 중 가장 눈부시다. 5일 SK와의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서폴드(30)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 완봉승을 거뒀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오른손 투수 장시환(33)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우(25)는 12일 KIA를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눈부신 투구라고 할 만했다. 장민재(30) 김이환(20) 등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들도 첫 등판에서 5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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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가면 모든 게 달라진다. 한화는 5연패 중인데 이 중 4경기가 구원진의 부진에 의한 패배다. 12일 KIA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김민우가 3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나 했지만 8회 등판한 박상원(26)이 나지완(35)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마무리 투수 정우람(35)이 9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13일 경기에서는 구원진이 모처럼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3-4로 승부가 넘어간 뒤였다.
LG는 투수진의 호투 속에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우려를 샀던 LG 임찬규는 SK와의 안방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마저 폭발한 LG는 14-2로 크게 이겼다.
NC는 이틀 연속 KT를 상대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타 강진성은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은을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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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