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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앞두고 학교 찾은 文대통령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

입력 | 2020-05-08 14:27:00


문재인 대통령은 등교 개학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을 찾아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라며 “일상과 방역을 함께 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찾아 등교 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학생들은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학부모님들 모두 걱정이 크실 것 같아 점검 차 학교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와서 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고 학사 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학교와 가정, 방역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개학이 늦어지면서 낯선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학부모님들, 학생들 모두 잘 견뎌주셨다”며 “낯선 방식으로 교육하면서도 교육현장을 지켜주시고, 지역사회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주신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3월 2일 휴업 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 벌써 70일째”라며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장애 학생들, 예체능과 실습전공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고3부터 시작해 등교 개학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학생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잘 운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확진자 발생 학교는 즉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게 된다”며 “정부는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 콘텐츠 내실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거리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길이라는 걸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체감했으면 좋겠다”며 “단 한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