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달라진 영화제들 이달 28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최소 인원으로 온라인 운영 계획 칸-베니스 등 20개 영화제 공동… 29일부터 열흘간 무료 영화 축제
지난해 5월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온라인 무관객 영화제로 열려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전주=뉴시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영화제 일정을 한 달가량 늦추고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며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인 만큼 전주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무관객 영화제’로 운영된다. 상영관 관객석에 관객 없이 작품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과 감독, 배우, 제작 관계자 등만 참석하는 형식이다. 영화 제작사와 감독들의 허락을 구한 작품은 온라인으로 상영하기로 했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 팟캐스트나 네이버 V라이브 등 온라인으로 관객과 소통할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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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베니스 국제영화제 등 20개 영화제는 유튜브로 온라인 무료 영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이름의 이번 축제는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주관하는 트라이베카 엔터프라이즈가 기획했으며 29일부터 열흘 동안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는 칸과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와 미국 선댄스 및 트라이베카 영화제,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 등이 참여한다. 각 영화제가 직접 큐레이션한 영화를 볼 수 있으며 영화 팬들은 무료로 시청하면서 유튜브 창의 기부 버튼을 통해 코로나19 구호 기금을 낼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