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 진료가 한시 허용된 뒤에는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와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료를 시행했다.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 진료를 모두 경험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사진)을 인터뷰했다.
―코로나19 원격 진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
“코로나19 환자가 한때 폭증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진료를 실시했다. 비대면 전화 상담이었다. 서울대병원 외래환자 중 전화상담을 선택한 환자에 한해 약 처방까지 온라인으로 해줬다. 3월에 외래환자의 10%가, 현재는 2∼3%가 전화 상담을 진행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환자들에 대해서도 온라인 진료를 했다. 환자 휴대전화에 원격 진료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실제 원격 진료를 해보니 어떤 게 아쉬웠나.
“현재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를 잴 때 자동으로 수치가 입력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갖고 있지만 통일된 기준이 없어 환자들이 일일이 수치를 적어냈다. 요즘은 환자 스스로 심장음, 호흡음도 원격으로 청진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마련돼 있다. 이것도 현장에선 이용되지 못했다.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온라인 대면진료에서 바이털사인(호흡 수, 맥박 수, 체온, 혈압) 체크 정도에 그친 게 아쉽다.”
―향후 원격 진료 개선점을 꼽는다면….
광고 로드중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