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25일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319명으로 전날보다 813명 늘었다.
이에 따라 영국은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5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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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영국 총리실은 트위터를 통해 “태양은 빛나고 있을지 모르지만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외출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반면, 영국을 다른 유럽 국가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일일 사망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선 24일 하루 동안 415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5일 만에 가장 적은 2357명이었다.
같은 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또한 369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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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유럽 각국의 ‘봉쇄’ 완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26일부터 14세 이하 어린이의 외출을 허용한다.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사이 최대 1시간 동안 집에서 반경 1㎞ 거리까지 나갈 수 있다는 조건이다.
스페인 정부는 내달 2일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국민들의 야외운동과 산책 또한 허용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내달 4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프랑스 정부는 내달 11일부터 학교 문을 열고 비필수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벨기에 정부도 내달 상순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