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중 편지 주고받으며 우정 쌓아
지난달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됐던 톰 행크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23일(현지 시간) 호주방송 뉴스9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8세 어린이 코로나 드 브리스는 지난달 행크스에게 편지를 썼다. 당시 행크스 부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호주 골드코스트 지역 리조트에 격리돼 있었다.
소년은 “뉴스에서 당신과 아내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들었다. 괜찮으냐”고 안부를 물은 뒤 “나는 내 이름을 좋아하지만 학교에서 저를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 슬프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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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내 친구 코로나에게. 네 편지를 보고 나와 아내는 너무 기분이 좋았단다! 이렇게 멋진 친구가 돼주어서 고마워. 친구는 친구가 우울해할 때 기분을 좋게 해주는 존재지. 그거 아니? 내가 아는 사람 중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진 건 네가 처음이야. 코로나는 태양 둘레에 생기는 고리를 뜻하기도 해. 이 타자기는 너에게 어울릴 것 같아. 어른들한테 어떻게 쓰는지 물어봐서 나한테 이걸로 답장 써주렴.”
‘코로나’ 드 브리스라는 이름을 지닌 소년의 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물받은 타자기를 사용하는 드 브리스. 호주방송 뉴스9
드 브리스의 가족들은 “토이스토리에서 우디 역을 맡은 행크스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쓰게 됐다. 드 브리스가 미국에 새 친구가 생겨서 너무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행크스 부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연구를 위해 의료연구기관에 혈액 검사를 신청했다. 검사 결과 혈액에 항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혈액을 백신 개발을 위해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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