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로 분류됐던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사망했다고 NHK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가벼워 자택에서 대기하던 50대 남성이 병세 악화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이달 11일 발열과 미각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병상이 부족한 탓에 경증인 남성은 자택 대기 요청을 받았다.
오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이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경증자나 무증상이 자택에서 대기하는 일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는 “자택 대기 중인 환자의 병세가 악화됐을 때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게 하는 등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이타마현 담당자 또한 “앞으로는 건강 관찰을 제대로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21일 기준 사이타마현에서는 68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상이 부족해 이 중 349명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감염병 치료 전문가는 “처음 증상이 가벼웠더라도 일단 호흡기가 안좋아지면 병세가 급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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