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소재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비롯됐는지 여부를 미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상황을 놓고 아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날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가 자국의 감염병 식별·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안전이 취약한 탓에 누군가가 이 바이러스에 걸려 인근에 있는 시장에 병을 전파했다는 주장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강성 발언을 자제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놓고 미국이 중국산 개인보호장비(PPE)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확진자·사망자 통계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는 더 많이 보고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은 것”이라면서 “정말 중국이라는 그 광대한 나라의 숫자들을 믿는가. 그렇게 일정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