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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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종 방어선이 2개월 만에 또 뚫렸다. ASF 방역을 위해 설치한 강원도 화천군 광역울타리 2㎞여 바깥에서 ASF 확진 멧돼지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지난 9일~12일 발생한 멧돼지 시료 40건 중 Δ강원 고성군 Δ강원 화천군 Δ경기 연천군(3건) 등 총 5건에서 ASF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에서 확진된 멧돼지 수는 모두 530건으로 늘었다. 화천 210건, 연천 200건, 파주 89건, 철원 27건, 양구 2건, 고성 2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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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 멧돼지가 발견된 화천군 상서면이나 간동면으로부터도 8㎞나 떨어진 곳이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야생멧돼지는 ASF 바이러스를 사육돼지로 전파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지목되는데, 최근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기에 접어들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동쪽 끝인 강원 고성에서 포획된 멧돼지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화천에서 지난 2월7일(화천군 간동면, 포획 개체) 이후 2개월 만에 최종 방역망인 광역울타리가 뚫린 것이다.
정부는 ASF 방역망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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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산 범위와 확진 멧돼지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절차도 최우선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Δ화천군 원천리 Δ거래리 Δ가일리 Δ춘천 송암리 Δ고탄리 등 인근 지역의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기로 했다.
총기포획으로 멧돼지들이 대거 이동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Δ화천군 사내면(전 지역) Δ하남면(전 지역) Δ춘천시 사북면(일부 지역)을 ‘총기포획 유보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포획이 제한되는 대신, 포획틀·트랩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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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지역 주변 도로, 수렵금지 지역 내 집중소독 등 방역도 한층 강화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화천군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오전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추가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현장 상황에 맞는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화천군 원천리 양성개체 포획현장과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을 방문·점검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