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독수리의 제국/어우양잉즈 지음·김영문 옮김/920쪽·4만5000원·살림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다. 오랫동안 ‘문사철(文史哲)’에 관심을 두고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했다고 한다. 봉건사회를 프랙털(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에 비교하며 “전체 구조에 대한 일체감은 프랙털 구조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가 없다”는 식으로 서술하기도 한다. 제목에서 용은 중국 황제권의 상징, 독수리는 로마 제국의 상징.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