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국내도 무증상 전파…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전염력 有”

"무증상 전파 위험, 많은 연구결과에서 제시돼"
"증상발현 이틀 전 접촉자 조사로 변경한 맥락"

방역당국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에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기 전파 위험성에 대해 초기에는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가 이후 무증상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 또는 이틀 전에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다는 사례가 많은 연구결과에서 제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하는 기준을 처음에는 ‘증상 발현 이후’로 했다가 ‘(증상) 하루 전’으로 더 연장했고 최근에는 ‘(증상) 이틀 전’으로 더 확대했다는 것이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다만 무증상기에는 확진자의 호흡기증상이나 발열 등이 발현됐을 때보다 전염력이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초기 유증상 시기에 감염력이 높고 발병하기 이틀 전 무증상 시기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본다”며 “국내에서도 일부 지자체 역학조사를 통해서 무증상기에 노출된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