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노동기구(ILO)는 7일(현지 시간) 전 세계 노동자의 81%인 27억 여 명이 코로나19로 해고되거나 근무시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이동 제한, 상점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기업과 상점들이 문을 닫거나 업무를 축소해 빚어진 결과다.
또 ILO는 2분기에는 세계 전체 노동시간이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면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가 된다고 ILO는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1억2500만 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우려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