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美 뉴욕 주지사의 친동생 “지하실 격리… 방송진행 계속할것” 지난달 방송서 형제 티격태격 화제
지난달 16일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왼쪽)가 형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NN 캡처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하루 더 어렵고 복잡한 날들이 이어지는 시기에 나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내가 만난 이들이 코로나19에 차례로 감염됐고 열과 오한, 숨이 가쁜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크리스티나(아내)에게 옮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이 병이 더 끔찍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썼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는 자택에서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집 지하실에 격리돼 있고 내 프로그램은 여기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 내가 격리돼 있으니 나머지 가족이 즐거워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가문은 케네디, 부시 가문과 더불어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는 1983∼1994년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이 형제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관련 CNN 뉴스에서 각각 앵커와 주지사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어머니를 언급하며 티격태격해 화제를 모았다. 동생 크리스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줘 다시 한번 고맙다”고 하니 형인 앤드루가 “엄마가 나가라고 했어”라고 답했다. 동생이 다시 “아무리 바빠도 엄마한테 전화 좀 해”라고 맞받아치자 “인터뷰하기 전에 엄마에게 전화했다”고 하는 등 ‘현실 형제’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심각한 가운데 재미있는 분위기 전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