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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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가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들의 안전을 고려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콜롬비아 촬영을 일단 멈추고 귀국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콜롬비아의 방침은 물론 우리 정부의 권고를 따르는 동시에 제작에도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보고타’의 제작 관계자는 20일 “콜롬비아를 포함한 남미의 상황을 고려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모든 스태프가 귀국키로 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귀국 편을 마련해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대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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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준비 끝에 올해 1월경 보고타 로케를 시작한 제작진은 현지 영화 관계자들의 도움 아래 순조롭게 촬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한국 등 아시아를 거쳐 미국과 유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도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제작 진행 여부를 검토했다.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남미의 국가들도 코로나19를 우려해 단체 활동과 이동을 막기로 결정하면서 ‘보고타’ 제작진 역시 일단 귀국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무엇보다 스태프의 안전을 우선으로 두고 내린 결정으로도 알려졌다. 현지 스태프들은 귀국편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경 돌아올 예정이다.
제작 관계자는 “최대한 제작에 차질이 빚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두가 겪는 어려움인 만큼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