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와 통화서 ‘루머 유포’ 경고… 양 “中 방역노력 폄훼 말라” 맞대응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사진)은 16일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지금은 허위 정보와 이상한 루머를 퍼뜨릴 때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함께 공동의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 주임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당의 외교수장 역할을 한다.
앞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트위터에 ‘미군이 코로나19를 후베이성 우한에 들여왔을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오 대변인의 언급에 발끈한 미국은 다음 날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양국 외교 갈등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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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언급한 데 대해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강하게 분개하며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