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정부시-서울시 MOU 맺어 창동 차량기지 이전 사업과 맞물려… ‘메디컬 산업’ 거점 조성 본격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경기 의정부시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지하철 4호선 창동 차량기지 터 일대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세우려는 노원구의 계획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는 지역 내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관계 기관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영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노원구와 의정부시 경계에 있는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 2단지 아파트 일대 행정구역 변경, 의정부시의 체육시설 건립,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 지원 등 지역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등은 서울시, 의정부시, 노원구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조정한다.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하고 있어 올 7월이면 대략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국내외 대형 바이오메디컬 기업 및 연구소와 대형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2024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약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유치전략 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하는 등 동북권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