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도구 50만개와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내 조국의 경험으로 볼 때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와 전문가들의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 사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우리의 기부가 미국인들이 코로나 ‘팬데믹’(Pandemic·대유행)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마윈은 또 최근 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를 두고 마찰을 빚은 것을 의식한 듯, “위기는 세계화 시대의 모든 인류에 커다란 도전을 안겨준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염병은 더 이상 어떤 개별 국가에서도 해결될 수 없다”며 국가간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는 모든 국가가 자원의 경계를 없애고 힘들게 얻은 교훈과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으면 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앞서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도 마스크와 진단 도구 등을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 20년 만인 지난해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의 재산은 14일 기준 약 405억달러(약 49조원)에 달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