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인카카’ 실내미끄럼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개학을 연기하자 각 가정에선 완구와 게임기, 장난감 등 아동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선 가정 돌봄 및 학습 관련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30대 직장인 임모 씨도 지난 주말 e커머스 쿠팡에서 스케치북과 색연필, 뽀로로 캐릭터 태엽인형 등 완구와 문구 약 3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21개월 된 아이의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장난감을 구비해 두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에 사는 주부 한모 씨(33)도 “아이는 지루해하는데 겁이 나서 집 앞 놀이터에도 데려가지 않는다”며 “수시로 ‘병원놀이 세트’처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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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기저귀, 키즈 식기, 유아 물티슈, 유아 목욕용품 등 아동 관련 생활용품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 측은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팔리고 있다”며 “어른과 아이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동 학습 관련 상품 매출도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2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아동 도서와 e교육 상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각각 102%, 136% 늘었다. CJ몰에서도 2월 한 달 동안 유아동 도서와 교재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상품 주문량이 전월 대비 170%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선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같은 학습 도서나 가정 학습을 위한 프린터 복합기가 최근 판매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유치원과 개학이 연기되며 보드게임 등 유·아동 장난감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롯데닷컴 제공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