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즌제 뮤지컬로 관심을 끈 ‘셜록 홈즈’ 시리즈도 결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돌연 폐막했다.
공연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은 9일 인터파크 등 예매처를 통해 전날 공연을 끝으로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을 폐막한다고 공지했다. 이 공연은 애초 4월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메이커스프로덕션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공연 취소의 소식을 알리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다”고 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웃으며 함께 열심히 달려와준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 그리고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종식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없으면 못 견디는 괴짜이자 천재탐정인 셜록홈즈 역에 송용진, 안재욱,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특히 집요함과 야심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 ‘클라이브’ 역을 이지훈과 아이돌 그룹 ‘빅스’ 켄, ‘BIA4’ 산들이 나눠 맡아 주목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19 앞에 결국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그런데 코로나 19뿐 아니라 투자 문제로 공연이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전날 안재욱이 공연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퇴근길’에서 투자 문제로 공연이 중단됐다고 언급한 내용이 팬이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퍼지면서 소문이 불거진 것이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또 전날까지 다른 배우, 스태프들에게 공연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별도로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