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商議, 코로나 기업애로 357건 접수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업체는 평소에 비해 매출이 15% 이상 줄었다. 주문생산방식인 반도체장비 특성상 주 고객이 있는 중국에 1년 300일 정도 상주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출장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지자 덩달아 30∼40개 협력사도 어려움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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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겪는 어려움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부분도 각각 달랐다. 감염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은 긴급자금 지원과 방역 용품 및 비용 제공이 시급했다. 대구상의는 “대구 지역의 중국 거래 기업 중 47%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대출한도 초과, 대상업종 제한 등으로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불꺼진 호텔 객실 7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대부분의 객실에 불이 꺼져 있는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해 서울 주요 특급 호텔의 공실률이 80~90%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와 돌봄 휴가 확대 등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확대하는 등 정책 간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한 요식업체의 경우 개학이 미뤄지면서 큰 피해를 봤지만 매출이 없으면 기업 활동이 없는 것으로 분류돼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못 받는 문제도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금 지원, 세제 감면, 각종 조사·부담금 납부 이연 등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담경감조치는 한 번에 묶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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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 △소독·방역 등 사전적 예방을 위한 공사 중단과 계약금액 조정 요청 시 발주처가 적극적으로 검토·반영해 줄 것 △인력·자재 등 수급 차질 시 설계 변경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해 줄 것 등을 공식 건의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