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한기총 등 자진 철거 않자 서울시, 행정대집행… 충돌은 없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된 보수와 진보 등 9개 단체의 집회 천막과 물품들을 종로구청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제 철거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이들 단체에 자진 철거를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행정대집행에는 종로구청 및 용역업체 직원 500여 명과 트럭 17대, 지게차 2대가 투입됐다. 물리적 충돌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1000여 명, 소방관 100여 명도 배치됐다. 대집행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하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약 1억 원에 달하는 대집행 비용을 각 집회 주최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청와대 인근에서는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 등을 요구하는 진보단체들이 장기농성을 해왔다. 범투본, 한기총 등 보수단체들도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서 장기 집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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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