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급사 쾌재…"상영관 수 3배 늘려"
광고 로드중
영국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기생충이 개봉 첫 주만에 140만파운드(약 21억 44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거둔 해외영화 개봉 첫 주 최고 수익은 2007년 ‘아포칼립토(멜 깁슨 감독)’로 거둔 136만파운드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불어온 호재에 영국 배급사인 커즌(Curzon)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광고 로드중
커즌의 홍보 담당자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3일 동안 극장들은 기생충의 상영관을 늘리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상영관 수가 430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고 했다. 첫 주 상영관이 136개였던 것을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숫자다.
인기를 반영하듯 현지 매체인 메트로, 데일리미러 등은 일제히 “기생충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넷플릭스에서 기생충을 볼 수 있나요?”라는 제목과 함께 기생충 상영관을 자세히 안내했다.
데일리미러는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장르로 가난에 찌든 김씨 일가와 호화로운 삶을 사는 박씨 일가가 만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고 줄거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본 이들은 사회의 진짜 기생충이 누군가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상영을 결정한 독립 영화관들도 때아닌 횡재를 맞았다.
광고 로드중
가디언은 그러나 이같은 인기는 개봉 첫 주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수익을 거운 해외영화는 멜 깁슨 감독의 작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2004년 영국에서 1110만파운드(약 170억17000만원)의 기록을 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