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서울관’ 5만명 방문…175억 규모 투자·계약 협의

구글·아마존·라쿠텐 등과 투자상담…약 1000건
CES 서울관 1기 기업들 성과 공유 자리도 마련
박원순 "CES 참가 정례화 및 기업수 확대할 것"

서울시는 국내 20개 기업과 올해 최초로 참가한 ‘CES(세계가전전시회) 2020 ’서울관‘에 4일간 총 5만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7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약 1000건의 투자상담도 이뤄졌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CES에 참가한 ’닷‘은 구글(Google)과 ’시각장애인 실내 내비게이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미국 내 시각장애인 관련 업계 1위 업체와도 점자 키오스크(kiosk) 및 점자 공공인프라 개선사업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조명 개발업체인 ’루플‘은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차량 실내디자인 적용을 위한 협업 요청을 받은 상태다. 미국 ’아마존(Amazon)‘, 일본 ‘’라쿠텐‘ 등 온라인 마켓으로부터 입점제의도 받았다. 또 여러 벤처투자사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아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스마트 디아그노시스‘는 월드뱅크그룹(World Bank Group)으로부터 ’제3국가 대상 원격의료 원조 프로그램‘ 공동추진을 제안 받았다. 현재 입찰참가를 위한 구체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LED(발광다이오드) 스틱 제작사인 ’거노코퍼레이션‘은 세계 킥스타터 1위 기업인 미국의 펀디드투데이(FUNDED TODAY) 사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기로 했다. 무선 링마우스 솔루션 개발업체인 ’알오씨케이‘도 중국 지방정부와 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CES가 막을 내린지 약 한달이 지난 현재 참여기업과 전 세계 투자사·바이어, 글로벌기업 간 총 1481만 달러(한화 약 17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나 계약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20개 기업과 동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시연하며 서울의 스마트기술을 전면 홍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시는 CES 참가를 정례화하고 참여기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는 CES 서울관 1기 참여기업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CES 서울관 동행기업 사후간담회‘가 열린다.

박 시장은 “CES 서울관 첫 운영을 통해 서울의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만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보다 폭넓은 기회를 통해 유니콘·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CES 참여를 정례화하고 참여기업 수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