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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단 위기에 처한 ‘제주용암수’를 둘러싼 오리온과 제주도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오리온은 30일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판매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웠다”며 “제주도와 협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를 내놓고 국내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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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2016년 11월 21억2400만 원을 들여 사업 인가를 받은 한 업체의 지분 60.0%를 사들였다. 지난 8월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완공된 생산 공장은 3만㎡(약 9075평) 규모로 연 21만4000t(약 2억4000여 병)을 생산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은 1200억 원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용암수를 해외에서만 팔기로 했던 오리온이 입장을 바꿔 국내 판매를 강행했다”며 공급 중단 등을 주장한 바 있다.
오리온은 이번 협상에 따라 제주용암수 판매 이익 중 20%가량을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했다. 관련 비용은 균형 발전과 노인 복지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중국 화남 지역에 제주용암수를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올 2분기(4~6월)로 수출 일정을 앞당기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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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과 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