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21일 밤 지정 외무성 "감염 확대 가능성" 주의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중국발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일본이 중국을 ‘감염증위험정보’ 레벨 1로 지정하고 자국민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 21일 NHK, 민영방송 TBS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밤 중국을 감염증위험정보 레벨 1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감염과 관련 최신 정보를 입수해 예방에 힘쓰는 등 충분히 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감염증위험정보’란 일본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등 위험도가 높은 ‘감염증(전염병)’과 관련 출국·체재에 대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국가·지역에 내는 해외 안전 정보다.
특히 외무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감염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의를 촉구했다.
외무성은 다른 국가에서 일본으로 귀국했을 때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호소했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강화를 위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앞으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표를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이 질문표에 발열 등 증상 유무와 일본 연락처를 기입해야 한다.
현재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최소 318명이다. 미국, 대만, 일본 등 각국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전날 중국 보건 당국은 환자-의료진 사이의 감염 사례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