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콘셉트는 ‘아토마쥬(ATOMAGE)’로 설정했다. 아토마쥬는 지난 1970년대 영국에서 발간된 잡지를 말한다. 당시 패션 디자이너 존 서트클리프(John Sutcliffe)가 발행한 잡지로 ‘가죽’ 소재에 주목했다. 가죽 소재를 패션으로 인식시키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준지 컬렉션 역시 가죽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군으로 꾸며졌다. 1980년대 아이템과 스타일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가죽을 활용한 코트와 팬츠, 스커트,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준지 특유의 테일러링과 가죽 소재가 만나 새로운 디자인으로 구현한 가죽 플리츠 스커트, 울(Wool) 소재와 가죽이 결합된 신개념 코트 등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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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 코트 슈즈는 화려한 컬러와 스타일이 특징인 펌프 슈즈에 미니멀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준지의 감성이 더해져 차분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지-리복 협업 ‘펌프 코트 슈즈’는 시즌 컬러인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그린 등 4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슈즈 외에 모자와 양말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100개 넘는 리복 매장에서 올 가을 시즌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준지는 지난해 공식 론칭한 여성복 라인을 오는 3월부터 주요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산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전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준지 여성복 라인은 셔츠형 스커트와 셔츠형 원피스 등 남·여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준지-리복 협업 펌프 코트 슈즈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크리에이티브디렉터(상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실루엣과 소재에 중점을 제품을 선보였다”며 “특히 패션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아 ‘에코 레더’를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