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미·중 무역합의 내용 윤곽 드러내 지재권 보호, 강제적 기술이전 금지,금융시장 접근 확대 등도 포함 중국이 약속 지키지 않으면 관세 부과하는 스냅백 조항도
오는 15일 조인될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은 향후 2년 간 2000억 달러(231조1800억원)의 미국 제품들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2000억 달러 중 공산품 구매가 750억 달러(86조6915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에너지 분야 구매가 500억 달러(57(57조7950억원), 농산물 구매 400억 달러(46조2280억원), 서비스 분야 구매 350억 달러(40조4425억원)∼400억 달러 등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13일 밤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 1단계 무역 합의 조인을 앞두고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두 나라 간 관계가 누그러질 것임을 예고했다.
최신 통계 입수가 가능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간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원유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은 월 평균 720만 배럴로 2017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16년 200억 달러이던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늬 2배에 달하는 400억 달러응 2년 간 추가 수입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됐었다.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중국의 미 제품 추가 구매 외에도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적인 기술 이전 요구 금지, 금융산업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확대 등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스냅백 조항도 포함돼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3일 미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0일 이내에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보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