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고 졸업생 고 이창준씨 어머니 윤영옥 할머니 남편과 사별하고 가게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 장학금으로
광고 로드중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의 모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90대 노모의 사랑이 제주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제주 오현고등학교 20회 졸업생 고 이창준(33세 작고)씨 어머니 윤영옥(91) 할머니는 지난 8일 제주시 화북동 오현고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전 재산 3억원을 기부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서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온 윤 할머니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33세가 되던 지난 1985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윤 할머니는 “아들 후배들이 돈 없어 공부하지 못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에도 윤 할머니는 그간 모은 2억원을 오현고에 기탁했고, 당시 아들의 이름을 딴 ‘고 이창준 장학회’가 설립됐다.
이창준 장학회는 그간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34명에게 장학금 2480만원을 전달했다.
광고 로드중
오현고 관계자는 “아들에 대한 여사님의 한없는 사랑이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장학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