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호주 남부 베언즈데일의 산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 화재가 확산되며 사망자가 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AP통신은 4일(현지 시간) 강한 바람과 고온의 영향으로 호주 화재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호주 전역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며 화재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수도인 캔버라는 43도, 시드니 일부 지역은 48.9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비군을 피해 지역에 배치하는 등 가능한 모든 능력을 동원하겠다”며 “이번 주 이 재앙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이라고 말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이렇게 많은 예비군이 소집된 것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다”며 “우리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수백만 개의 불꽃이 화재 확산 방지선을 넘어왔다”며 “방심할 수 없다. 우리가 경고한 지역에 머물고 있다면 당장 피하라”고 당부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떠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떠나라”며 주민을 비롯한 피서객에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약 53건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날 바람이 남풍으로 바뀌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데다 강풍이 불며 지대가 바짝 마른 상태”라고 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