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러시아행, 고노는 중국행… 각각 쿠릴-센카쿠 영토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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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이은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64)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56)이 경쟁적으로 해외 순방에 나서고 있다. 정계 안팎에서는 모테기 외상이 전임자 고노 방위상의 색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고노 방위상은 전직 외상 경험을 살려 ‘외교도 하는 방위상’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테기 외상은 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아 좀처럼 진척이 없는 쿠릴제도 4개 섬(북방영토)의 영유권 문제,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과거 경제재생상을 지내며 미일 무역협상을 주도했던 그가 경제와 외교를 결합해 영유권 문제 해결을 시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모테기 외상이 고노 방위상이 잘 찾지 않았던 국가를 순방하는 등 전임자를 의식했다”고 평했다.
고노 방위상도 18일 10년 만에 방위상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지난달 태국, 바레인, 인도 등도 찾았다. 과거 방위상들보다 해외 출장이 잦은 그를 두고 방위성 내에선 ‘새롭고 신선하다’는 긍정론과 ‘위기관리가 우려된다’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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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기 총리감을 묻는 요미우리의 여론조사에서 고노 방위상은 6%, 모테기 외상은 1%의 지지를 얻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