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앤 공주, 트럼프와 악수 대신 ‘어깨 으쓱’

입력 | 2019-12-06 03:00:00

英왕실 리셉션서 ‘악수 거부’ 논란… 외신 “여왕 눈짓에도 악수않고 버텨”
‘뒷담화’ 이어 트럼프 이미지 구겨




4일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남 1녀 중 둘째인 앤 공주(왼쪽)가 여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쪽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하고 있다. 그가 트럼프 부부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일부러 악수를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 앤 공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피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환영 행사장에서 드러났다고 CNN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앤 공주의 ‘악수 거부 논란’은 이날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정상 환영 만찬 리셉션 자리에서 불거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가 트럼프 부부를 맞이할 때 앤 공주는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악수를 마친 여왕이 앤 공주 쪽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자 앤 공주가 어깨를 으쓱하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국 앤 공주와 트럼프 부부는 악수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향했다.

미러지 등 외신은 앤 공주가 트럼프 부부와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왕이 눈빛으로 꾸짖었지만 앤 공주가 계속 악수하지 않고 버틴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관련 동영상은 인기를 끌며 일파만파 퍼졌다.

현장에 있었던 타임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앤 공주가 트럼프 부부 뒤에 다른 정상이 더 이상 없다는 의미에서 어깨를 으쓱한 것이다. 악수를 거부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하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정상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뒷담화’하는 자리에 앤 공주가 있었던 것이 포착되면서 악수 거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