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운송업체 UPS의 직원들이 10년간 마약운반책 노릇을 하고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UPS 직원 11명이 체포되고 이중 4명이 기소됐다. 이들은 멕시코로부터 막대한 양의 마약과 가짜 베이핑(전자담배) 오일을 수입·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와 주 및 연방 정부의 조사관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은 수년간의 조사 끝에 이들을 발각해 냈다. 체포된 이중에 두 명은 관리자였고 운전수도 포함되었다.
투손 지역 사법당국은 최소 2009년부터 바르셀로의 행적을 추적해왔지만 UPS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아 번번이 실패해왔다.
한 예로, 2017년 조사관들은 마약 선적 사실을 알아채고 투손의 UPS 유통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회사측이 막았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은 너무 오랫동안 (마약 운반을) 해왔기 때문에 너무 편안하게 자신들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바르셀로와 그의 공모자들은 한창때는 일주일에 수천파운드의 마약을 운송했다.
기소된 다른 3명은 돈세탁, 마약 소지 및 마약 유통 혐의이며 체포된 다른 7명은 마약 운반과 불법 물품 보관소 운영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UPS직원들은 마약을 운반한 대가로 받은 돈으로 호화로운 주택이나 차량을 사들이고 휴양지에서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UPS측은 성명을 내고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체포된 직원들에 대한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