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주 의사환자수, 유행기준 초과" 어린이·임신부 예방접종 필요한데…접종률 26~66% 고위험군 접종시 요양급여…"손씻기·기침예절 준수"
광고 로드중
질병관리본부가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직 예방접종 전이라면 이달 안으로 서두르고 일상생활에선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019~2020년 제45주차인 이달 3~9일 7.0명으로 올해 설정한 유행기준 5.9명을 초과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3.2명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수가 가장 많고 1~6세 10.4명, 13~18세 8.0명 순이다.
광고 로드중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예방접종 효과는 70~90% 수준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이달 안에 예방접종 완료를 독려했다. 지난 13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가 65.7%, 임신부는 26.4%, 만 65세 이상 노인은 80.1%다.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 고위험군은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에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인 타미플루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를 놓고 환각, 섬망 등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발생 가능한 사고 방지와 중증 합병증 인지를 위해 의료인은 충분히 설명토록 했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2~15%)은 오심, 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됐으나 이는 약을 투약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
광고 로드중
유행 기간 영유아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집단 내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 등은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증상 관찰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11월 중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