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4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교육청 45지구 제7시험장인 시흥 장곡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 뉴스1
“우리 아들 고생 많았지…어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4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교육청 45지구 제7시험장인 시흥 장곡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치고 교문을 나선 한 수험생이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를 보자마자 덜컥 품에 안겼다.
이 시간 교문 앞은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과 이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일대가 북적였다.
수험생들은 홀가분한 표정과 함께 조만간 나올 성적표를 미리부터 걱정하는 모습이 교차했다.
한 학부모는 수험생인 아들에게 “고생 했어 우리애기, 시험은 어땠냐”라고 물었고, 아들은 “춥다 얼른 집에 가자”라고 웃으며 애써 말을 아꼈다.
한 수험생은 본인이 작성한 답안지가 궁금했는지 함께 걸어 나온 친구들에게 “근처 커피전문점에 가서 한번 맞춰 보자”며 때를 쓰듯 보채기도 했다.
임모군(19)은 “이제야 수능이 끝났다. 점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 만큼은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도내 전체 수험생은 15만2433명(남자 7만 9460명, 여자 7만 2973명)이다. 1교시 지원자 중 결시자는 1만7197명으로 전체 11.35%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4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시흥=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