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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용우가 영화 ‘순정’ 이후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카센타’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의 주연 조은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 분)와 순영(조은지 분)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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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용우는 “처음에 이 영화를 딱히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감독님을 만난 것은 아니었다. 궁금한 게 많아서 감독님을 뵀는데 처음 감독님 뵀을 때는 ‘들으시는 분이 아니구나, 자기 고집만을 얘기하는 분이구나’ 했다. 서로 벽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여행을 떠났는데 그렇게 만나 뵙고 열흘 정도가 지난 것 같다. 메일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며 “읽어봤는데 제가 얘기하는 게 90%가 반영이 됐더라. 디테일한 것까지 다 반영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박용우는 “그래서 ‘감독님이 제 얘기를 들으셨구나, 오해하고 있었구’나 했다. 여행 다녀와서 만나 뵀는데 표정이 다르더라”며 “감독님은 배우와 만났을 때 감독이 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만나셨다고 하더라. 저도 예전 생각을 해보면 그랬던 것 같다. 나름 배우를 만났을 때 설렘의 표현을 반대로 표현하신 게 아닌가 한다.너무 좋은 감독, 사람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다. 너무 예의가 바른 분이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용우는 “감독이 왜 재구 역할에 박용우를 캐스팅했을까”라는 질문에 “모르겠다. 저도 가끔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맹목적으로 신뢰를 갖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런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조은지 같은 경우는 이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배우로서는 보자마자 좋았다. 굳이 얘기하자면 감독님도 그런 기분이지 않으셨을까”라고 답했다.
‘카센타’에 대한 깊은 애정도 털어놨다. 박용우는 “제가 출연했지만, 어제도 ‘감히 이 영화 팬이 됐다’고 했는데 저를 잊어버리고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만의 컴백에 대해 “당연히 저도 아무리 자유롭고 창의적인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항상 고민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카센타’는 감동으로 시작해서 감동으로 끝나는 영화인 것 같다”며 “계산적으로 생각해서 출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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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