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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데이터 3법’ 19일 본회의서 처리 합의

입력 | 2019-11-13 03:00:00

상임위 거쳐 수정안 통과 가능성… 비쟁점법안 120건도 처리하기로
文의장 “내 발목은 잡지 마세요”… 나경원에 뼈있는 농담 던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두고 여야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등이 12일 국회의장실에서 현안 논의를 위해 회동했다. 오른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문 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여야가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빅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120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데이터 3법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거친다’는 전제를 달아 정부 원안 대신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를 완화해 혁신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데이터 3법은 경제·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개정을 촉구해 온 대표적 경제살리기 법안 중 하나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안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아니고 상임위별로 잘못된 부분, 수정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을 위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법안은 오늘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추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처리에 대해 12월 3일 이후 이른 시일 안에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문 의장은 “여야 합의가 최선”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회를 멈출 수는 없다. 부의 이후엔 빠른 시일 안에 국회법에 따라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나 원내대표에게 “발목은 잡지 마세요”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촬영 중 오 원내대표가 “나는 (위치상) 늘 나 원내대표 손만 잡는다”고 말하자 문 의장은 “내 왼손은 늘 나 원내대표에게…”라며 “손목은 잡아도 되는데, 발목은 잡지 마세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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