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만나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대화를 통한 양국 현안을 해결하자고 확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HK와 닛케이 신문, 교도 통신 등은 이날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날 방콕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 전에 현지시간 오전 8시35분에서 11분간 회담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한일 정상 대면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 요청하는 형태로 아세안+3 정상회의 대기장에서 나란히 착석한 형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외교협의에 의한 양국 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 “필요하면 더 고위급으로 협의를 검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호응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재료 등과 관련한 수출규제를 개시한 이래 한일 정상이 회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은 지적했다.
오사카에서 6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유엔총회에 맞춰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모두 실현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