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2871명 대상 실태조사 60%는 학교 수업 이미지 '지루하다', 55%는 '힘들다' 꼽아 42%는 학교로부터 보호에 의문…16%는 "교사가 때렸다" 두 단체 "정부는 변별제도만 관심…학생인권 법제화해야"
광고 로드중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중 약 50%는 최근 1년 간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3분의1은 학교수업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1일 전국 중·고등학생 2871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인권·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9%는 매우 그렇다, 26.4%는 조금 그렇다고 답해 47.3%의 학생들이 최근 1년 사이 자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광고 로드중
학생들은 교사에게 바라는 것으로 학생을 존중하는 태도(50.8%),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34.8%), 차별하지 않는 태도(32.0%) 등을 꼽았다.
학생인권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 중 39.9%는 학교가 학생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42.0%는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학교가 나를 보호하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42.4%는 교사에게 혼나거나 성적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의견을 제시하거나 부당한 일을 참고 넘긴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학교에서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인권침해 사례로는 쉬는시간 및 점심시간에 휴대전화 사용 금지가 72.0%로 가장 많았다. 복장규제와 두발규제도 각각 65.4%, 53.0%의 학생들이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가 손발 혹은 도구를 활용해 체벌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도 16.2% 있었다.
학생들의 64.3%는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 선거에서 학생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학교생활이나 학생인권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