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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가구 상태 보겠다” 女판매자 집 들어가 살해한 20대 구속

입력 | 2019-10-29 09:08:00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가구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여성 혼자사는 집에 찾아가 살인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살인 혐의로 A 씨(25)를 구속했다. A 씨는 21일 오후 6시40분경 부산진구에 있는 30대 여성 B 씨의 아파트에 들어간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숨지기 전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구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내놨다. 이를 본 A 씨가 “구매전 가구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B 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집 안으로 들어간 뒤 B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B 씨 가족과 직장동료에게 ‘급한 일이 생겨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가족들은 문자를 수상히 여겨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B 씨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를 확인해 이틀 뒤인 23일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에 “중고가구 가격을 깎아달라고 했는데 이를 무시해 화가나 범행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처음부터 금품을 노리고 중고 거래를 가장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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