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괴 사망해도 IS 불씨 다 안 꺼졌다…부활 위험 ‘여전’

입력 | 2019-10-28 09:17:00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48) 사망에도 향후 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뒤에도 점조직으로 명맥을 이어간 알카에다가 알 바그다디라는 지도자의 등장으로 IS로 규합됐듯, 구심점만 생기면 대형 테러 조직이 되오 다시 활개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AFP통신·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알 바그다디는 전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바리샤 마을 외곽에서 이뤄진 미군 특수부대의 야간 공습으로 숨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군견에 쫓겨 막다른 터널로 도망치던 알 바그다디가 포위망이 좁혀지자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 훌쩍거리고 울고 소리쳤다”는 모욕성 발언도 했다.

알자지라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IS 지지 세력에게 알 바그다디가 겁쟁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리려 했다. 이로써 알 바그다디를 물리적으로 죽인 것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든 기억을 죽이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당수 외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투쟁이 지난 150년간 지도자의 죽음 이후 쇠락했다가 회복하는 순환 주기를 보이며 존재감을 유지해왔다면서 IS 부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알 바그다디가 피살 전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후계자로 알려진 압둘라 카르다시는 투르크족 출신의 이라크인으로, 이라크 북부 모술 북쪽 국경도시 탈아파르가 고향이라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이란과 영국, 프랑스 등은 알 바그다디의 죽음이 IS와의 싸움의 종식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에 병력을 파병했던 국가들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알 바그다드의 죽음은 한 단계일 뿐”이라며 “IS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 역시 “(IS는) 미국의 정책과 오일달러를 통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IS 이데올로기 역시 명백히 존재한다. 이 세 가지 원천은 반드시 소멸돼야 한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