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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10개월간 303회 외부강연… 1억 챙긴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입력 | 2019-10-21 03:00:00

비판 일자 “개성공단 재개 위해” 해명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이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10개월간 외부 강연 303회를 다녀 1억16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한 달에 강연 13회, 강연료는 약 520만 원에 달하는 꼴이다.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1회 강연당 20만∼60만 원을 받았다. 재단 이사장 연봉은 1억4000만 원으로, 1년 10개월간 연봉을 넘어서는 수익을 강연으로 올린 셈이다. 특히 2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2018년에 229회의 외부 강연을 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영난은 하루하루 가중되고 있지만 재단 이사장이 다수 외부 강연을 통해 부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선 공단의 평화적, 경제적 가치를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고 이 때문에 강연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정부가 개성공업지구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