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7.6% 1년간 죽음에 대해 생각 16.6%는 온라인상 악성댓글 등 시달려 22~27% 성적·나이·성별·외모 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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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악플)이나 차별을 경험할 때마다 중학생들이 극단적인 생각을 떠올릴 가능성은 각각 58%와 164%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 괴롭힘과 일상 속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최정아 경일대학교 부교수는 전문학술지인 ‘보건사회연구’에 실은 ‘중학생의 자살생각에 대한 사이버괴롭힘 피해 및 차별 경험의 영향’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6년 실시한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연구Ⅵ’에서 중학생 3775명 중 지난 1년 동안 죽음을 생각한 학생은 27.6%인 1034명에 달했다. 여학생이 61.8%(639명)로 남학생(38.2%, 395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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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경험 가운데선 시험 등 학교 성적으로 인한 차별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에 따른 차별 24.5%, 외모나 신체조건으로 인한 차별 23.4%, 성별에 따른 차별 22.5% 등의 경험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런 차별을 겪은 중학생 5명 중 1명은 그 빈도가 한 달에 1~2회로 피해 경험이 잦았다.
연구는 사이버괴롭힘 피해와 차별 경험이 삶에 대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심리적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이버괴롭힘 피해가 1점 증가할수록 극단적인 생각이 떠오를 가능성은 57.7% 늘었고 차별 경험은 1점 오를 때마다 163.8%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10대 사망원인 1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10~19세 인구 10만명당 5.8명 사망)였다.
최정아 부교수는 “청소년기 자살예방을 위해 사회적 요인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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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