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미 해양대기국(NO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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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기비스’(Hagibis)의 접근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11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79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 중이라고 우리 기상청이 밝혔다.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 강풍반경 480k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12일 오전 동일본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 역시 하기비스를 매우 위협적인 태풍으로 보고 있다. 예상 이동경로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비슷하다. 13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지방을 완전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이동경로.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58년 사망자 888명, 실종자 381명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 ‘아이다’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며 호우특별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12일 오전부터 24시간)은 ▲도카이(東海) 지방 600~800㎜ ▲간토(關東) 인근 지방 400~600㎜ ▲호쿠리쿠(北陸) 지방 300~5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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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접근하면서 대형마트에는 방재용품을 사기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품목은 품절되면서 진열장이 텅텅 비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본 NHK 뉴스
방재용품을 사기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는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시민 약 50명이 줄을 서있었다.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테이프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건전지 등을 사기위해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일부 품목은 품절되면서 진열장이 텅텅 비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