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포워드 김국찬(23·190㎝)이 시즌 개막과 함께 펄펄 날고 있다. 5일 개막전인 SK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 7리바운드로 우승후보를 꺾는 데 앞장 선 김국찬은 6일 DB전에서도 구석구석 코트를 누비며 11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KCC 국내선수 중 최고 득점 선수는 간판스타 이정현(평균 14점)이 아니라 그동안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국찬(15.5점)이다.
중앙대를 거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김국찬은 당시 무릎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지명 순위가 다섯 번째까지 밀렸다. 당시 4순위 지명에 나선 SK도 김국찬을 검토하다 부상 전력 때문에 안영준을 선택했다. 우려대로 부상치료를 위해 첫 시즌을 통째로 날린 김국찬은 지난해 코트에 복귀했지만 16경기 2.8득점 0.2리바운드에 그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발 기회를 제대로 꿰찬 김국찬이 지난 3년 치 설움을 맘껏 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