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30일 통계개발원의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60.9%였다.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친지, 가족, 이웃, 친구 등이 있는지 조사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의 39.1%가 어려울 때 도움받을 가까운 사람이 없는 관계 단절상태였다.
이 같은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OECD 33개국의 평균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87.1%로 한국보다 26.2%포인트 높았다. 터키(67.6%), 그리스(73.9%) 등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보고서는 “사회적 관계망은 개인의 삶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삶 만족도는 경제,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 29.3%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 남성 경제, 사회활동인구의 만족도가 31.6%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만족도는 11.1%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나이가 많은 여성 일자리가 저임금 저숙련의 생계형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에서 고령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금천구(14.2%) 중구(13.4%) 구로구(13.3%) 순이었다. 사회활동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초구(32.0%), 강남구(30.7%) 송파구(27.2%)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