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LG 올레드 TV-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 속 한 장면. 영상 속에는 LG전자 연구원들이 삼성전자의 ‘QLED TV’를 직접 분해하는 모습이 등장한다.(LG전자 제공)
이달 중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LG전자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LG 올레드 TV-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으로 5분 30초 길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LG전자 올레드 TV의 화질이 차원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나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QLED TV를 분해하는 것이 핵심으로 손꼽힌다.
LG전자가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LG 올레드 TV-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 속 한 장면.(LG전자 제공)
이어서 조립 순서에 따라 Δ백커버&커버바텀 Δ백라이트(광원) Δ반사시트 Δ도광판 Δ확산판 ΔQD시트 Δ광학시트 ΔLCD 패널 등 QLED TV에 탑재된 주요 부품들을 일일이 공개했다.
영상 중반부에는 ‘간단 정리’라면서 “QLED TV가 QD시트에 LED백라이트, LCD 패널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업로드한 TV 분해 리뷰 동영상은 지난 5월부터 자신들의 제품의 ‘언박싱(Unboxing, 박스를 뜯는 행위)’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최근에 LG전자의 스마트폰 ‘V50 씽큐’나 ‘디오스 식기세척기’ 등을 분해한 적은 있으나 경쟁업체 제품을 뜯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로 LG 올레드 TV와 삼성 QLED TV를 직접 분해하는 과정을 담았다”면서 “경쟁사 제품과는 다른 올레드 TV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가 패널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시장에 판매중인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시트를 들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후 LG전자는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한 뒤 1주일만에 재차 경쟁사 TV를 분해해 공개하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삼성전자 TV를 뜯는 장면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공세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별도의 입장없이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맞불을 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