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이 드러나 리콜 대상이 된 자동차 중 134만대가 리콜을 받지 않고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19년 2분기 리콜 대상 자동차(이륜자동차 포함) 700만여대 중 18.9%에 해당하는 133만여대가 현재까지 결함을 시정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S모델의 경우 에어백이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압력에 의해 내부 금속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제기돼 2015년12월 리콜을 개시했지만 현재까지 시정율은 52.6%에 불과하다.
완성차업체 등은 제작 결함이 발견된 경우, 우편·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리콜 개시를 구매자들에게 알리고 1년6개월 이상 시정조치 기간을 진행해 자동차와 부품의 수리·교환·환불·보상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2019년 2분기 리콜 대상 자동차 중 국산 자동차 86만3000여대, 외제 자동차 42만6000여대, 이륜 자동차 4만7000여대 등 134만 여대의 결함이 아직 시정되지 않고 있다.
리콜 자동차 시정율은 81.1%로, 국산 자동차의 시정율이 83.4%로 가장 높았고 이륜자동차의 시정율이 40.2%로 가장 저조했다.
리콜 건수는 외제 자동차가 3528건(86.6%)으로 가장 많았지만, 리콜대상 대수는 국산 자동차가 519만여대(73.4%)로 가장 많았다. 또 강제리콜 대상 24만 여대 중 15.0%인 3만6000여 대의 결함도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