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부산 서면 비즈니스호텔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연석회의’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조국장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3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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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리분별이 전혀 안되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비즈니스호텔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연석회의’에서 “갈등, 혼란 일으킨 장본인이 조국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다. 임명을 안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위원장은 “조국이 장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문제가 그렇게 어렵나. 굉장히 쉬운 문제 아니냐”라며 조 장관과 그를 임명한 문 대통령을 재차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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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상식, 양심,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완전히 진영 간 편가르기가 돼 내 편은 뭘 잘못해도, 불법이든, 부조리든, 부도덕한 것이든, 불의든 다 용인되고 반대 쪽에서 하는 것은 잘한 것도 못했다고 깎아내리려고 한다”며 조 장관 임명 이후 심화되고 있는 사회갈등을 지적했다.
또 “가짜뉴스도 괜찮고, 내 편은 불륜도 괜찮고, 저쪽은 정의도 잘못됐다는 것인데, 그만큼 우리 사회가 완전히 비정상적”이라며 “대통령이 만든 이 갈등과 혼란을 국민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국민의 지지를 촉구했다.
부산에서 조국파면 연대가 최초로 구성돼 활동하는 것을 두고 ‘보수통합’으로 바라보는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하 위원장은 “부산에서 연대를 만들려고 할 때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문제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 4·18, 87년 6월항쟁, 최순실 문제로 하나가 되지 않았나. 똑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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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위원장은 또 Δ조국 자녀 부산대 의전원 입학 및 장학금 문제 Δ장학금 지급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문제 Δ조국 가족 부동산 불법증여 Δ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문제 등을 지적하며 “조국 문제는 비리백화점인데, 부산백화점은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해결하자”고 조 장관 관련 지역현안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퍼져 나가야 된다. 이 자리에서 불씨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부산시민연대가 앞장서자”고 촉구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