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궐련과 액상 전자담배 장점 결합 볼펜 같은 겉모습 흡연 욕구 충족감↑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는 액상 카트리지 끝에 별도의 담뱃잎 농축 캡슐이 붙어 있는 형태다. 기기를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돼 증기가 발생하고, 가열된 캡슐을 거치며 흡입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장 큰 단점인 특유의 ‘찐내’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JTI코리아가 내놓은 ‘플룸테크’(사진)를 직접 사용해 봤다. 플룸테크는 아이코스와 쥴(JUUL) 등에 주도권을 빼앗긴 JTI코리아의 ‘구원투수’다. 지난 7월 초 시장에 나온 이후 서울 지역 편의점 GS25,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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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가 없어 피우기 편하다는 점이다. 30도 저온가열 방식을 채택해 연소되면서 내뿜는 악취를 제거했다. 가열하는 온도는 경쟁 제품에 비해 130~285도가량 월등하게 낮다.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외부 기관으로부터 조사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냄새 농도를 약 9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간접흡연의 불쾌한 반응을 비교했더니 ‘냄새 걱정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체험 의사를 밝힌 한 비흡연자는 “담배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며 “냄새가 없어 옆에 있어도 거부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담뱃재는 물론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별도의 예열 없이 연속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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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담뱃잎 농축 캡슐 교체 시기를 신경써야 하는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캡슐 하나(50모금 분량)를 흡연하면 기기 하단부에 있는 표시등이 자동으로 점등되는 기능은 넣었다. 그러나 이따금 시기를 놓치면 다시 알려주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장착된 배터리는 충전기를 이용하면 1시간여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었다. 특히 1회 완전 충전 시 한 갑 흡연이 가능해 ‘충전 스트레스’를 해결했다. 액상 카트리지 1개와 캡슐이 5개인 한 갑(4500원)은 총 250모금 분량을 피울 수 있다.
과거 틈새시장으로 여겨진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들어 주류시장으로 떠올랐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약 1조9766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룸테크는 담배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냄새와 연기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전자담배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