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외교부는 다음주 유엔총회 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17일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인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발표해 드릴 사항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는 22~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수행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양자회담을 통해 서로 첫 인사를 나누겠지만 한일 갈등 상황에서 과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실현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카운터파트인 강 장관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의사소통은 해 나가겠다”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원래 냉랭한 성격으로 알려지나 취임 기자회견에서의 태도를 볼 때 당분간 더 한국과 일정부분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단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위한 사전 협의 형식으로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새 카운터파트인 타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아시아대양주국장간 국장급 협의는 그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총회 계기 한일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일본 외무상이 새로 임명된만큼 가능하면 국장이나 실무급에서라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실무선에서 얘기를 나눠본 뒤 양 장관이 만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